그냥 아무 계획도 생각도 없이 걷는 퇴계로길..
명동 입구를 지날즈음 감미로운 노래소리가 내 발걸음을 뭠췄다... 잠시 듣고 갈 요량으로 멈춰섰는데..
그 앞에서 춤을 추시는 할아버지 한 분...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그 모습이 참으로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참으로 어울린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날씨에, 감미로운 목소리와 멜로디, 그리고 정체모를 할아버지의 오래된 춤사위.....
잠시 날 멈취있게 만든, 기억해야만 할것 같은 이 순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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