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풍이 한차례 휩쓸고 간 기분이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에...
생각지도 않은 시기와 기회에 발을 들여 놓고서.....
그게 또.....
분에 넘치게...잘 되어 가며......
그렇게 잘 되어 가는듯 하니......
난 그것을 바라고,...
그것이 마치 원래부터 바램이고, 최종 목적지 였었던 것 처럼........
그렇게...나도 모르게 그렇게 믿어 갔다...
그렇게...또 한편으론.....
그 폭풍이 오기 시작하면서.....
그 폭풍이 진행되면서.....
마치 이미 결정이라도 난듯....지레 짐작하고....
나도 모르는 새에.....그렇게 지금을 놓아버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폭풍이......
나를 바꾸지 않고.....나를 몰고 가지 않고.......
나를 데려가지 않고......
그냥....원래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사라졌다....
이제서야....
내가 바보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폭풍 속에서....
내가 폭풍과 함께 갈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끈을 놓아버린걸 알게 됬다...
다만 바로 앞을 봐오며....
더 먼 미래와 상황들을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고...
나의 짐작과 생각과 판단이...
마치 현실에서 결정된 것인양....
그렇게..이미 물을 엎지르고....
폭풍속에서, 날 잡아 놓고 있던 끈을 놓아 버린것이다.....
그걸..이제 알았다...
이미 끊을 놓고,...폭풍이 날 데려가길 기다렸는데...
그 폭풍은 날 놓고,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그렇게 갔고.......
난 이제야 내 모자란 생각과 판단때문에
내가 잡고 있던..아니..나를 잡아 주던 끈을 놓아 버린걸 깨달았다....
그렇게...폭풍이 한차례 휩쓸고 간 기분이다....
폭풍은 원래 없었던 것 처럼 가버렸고...
바뀐건....끈을 놓아버린 나와,
어지럽게 흐트러진 내 자리이다.........
난 폭풍과 같이 가지 못했고......
내 자리는, 폭풍에 의해....
아니...그보단, 폭풍에 혹하여 끊은 놓아버린 나에 의해...
너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고.....
이것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하는것이.
지금에서 최선인지..잘 모르겠다.....
어지럽게 흐트러진 내 자리를...
어떻게 정리해야.....
어떻게 다시금 나를 정리 하는 것이...
지금을 절망이 아닌 기회로 바꾸는 방법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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