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울진 죽변

바보천사 2024. 5. 15. 11:35

울진과 죽변

울진 죽변.... 

울진은 택한건...거의 30년 전쯤의 나의 첫 여행지여서였고....

죽변은.... 그냥, 무작정 죽변까지 걸었다....거의 13키로미터 정도...

 

우선 울진을 가기위해 선택한 경로는 영주가지 KTX로 이동, 영주에서 울진까지 버스 이동..

서울 동서울에서 울진까지 버스가 있지만, 버스가 동해쪽으로 가리라 생각했고 (뒤에 나오지만 이건 일부분 착각)

영주에서 울진까지 버스틑 타고 싶었다. 그 예전에 지나쳤던 분천을 다시한번 지나가고 싶은 마음에..

어렴풋이 보이는 분천.. 산타마을

 

영주까지는 청량리발 7시 7분 KTX를 탔고,

영주역에서 종합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하려 했는데, 시간과 승차장 위치를 잘 못찾겠어서, 결국 택시로 이동..

영주역에서 10시 50분 출발 울진행 버스를 탔다.. 영주에서 울진 가는 버스는 하루에 4대뿐

영주종합터미널과 시간표

 

참고로, 이 버스는 온라인 예매 불가능, 터미널에서 키오스크로 불가, 직접 구매만 가능하다.

나의 착각은.... 이 버스가 동서울에서 울진으로 가는 버스였던것...

즉, 동서울에서 울진 가는 버스중에, 경기고속 버스가 영주를 들러 울진으로 가는 버스이며, 동서울 8시 20분 출발 울진행 버스가, 영주 10시 50분 출발 울진행 버스였던것..

한 교통을 오래 타지 않고, 짧게짧게 쉬어가며 이동했다는 것으로 만족...

 

그리고, 울진에 도착, 울진터미널에서, 죽변항까지는 거의 13키로미터 정도를 걸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해파랑길26코스 였던.. (26코스를 풀로 커버한건 아니고, 한 2~3키로 빠진 정도..)

종합터미널에서 공세항으로, 이어 울진항, 대나리항, 양정항을 지나.. 잠깐 커피숍.. 다시 골장항을 지나 죽변까지...

공세항을 가는 길에는 길을 잘못 들어, 산속 시골집의 마당을 지나가기도 했고.. 길이 없는 것 같은 야산 길을 지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뭐....특별할 것 없이 쭉....

 

여튼, 죽변에 도착했고....  하루 잘 쉬었고..... 서울은 죽변 터미널에서 바로 이동...

죽변버스터미널과 시간표

원래는 죽변에서 강릉으로 가서, 강릉에서 KTX를 타고 가려 했는데..... 가능하지만, 강릉 가는 버스는 하루에 2대뿐이고... 그래서 이걸 타도, 강릉에서 KTX랑 시간이 잘 맞지 않음... 결과적으로 죽변에서 서울가는 방법은  다음 두 가지가 괜찮아 보였다.

하나는, 울진 출발 죽변을 거쳐 동서울로 가는 시외버스를 죽변에서 타는 것, 다른 하나는 농어촌버스로 울진 이동 (약 15분 정도) 후, 울진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는 것.. 난 울진을 다시 가진 않고 죽변 출발 동서울행 버스가 시간도 괜찮고 해서 전자를 택했다.

 

이건, 추가로.......

울진과 동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크게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강원고속이고 하나는 경기고속인데, 경기 고속은 영주를 들러 울진을 가는 루트이고, 아마 후포까지 가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고속은 삼척 (정확히는 삼척과 울진 사이의 몇몇 항)을 들러 울진으로 가는 루트이다. 루트가 다르니 당연히 시간도 조금 차이가 있다. (경기 고속이 조금 더 빠른듯)

즉, 죽변을 버스로 가려면, 동서울에서는 강원고속 버스를 타야 하고, 아니면, 울진으로 이동 후 버스 이동을 해야 하는 것.

 

서울-울진 기준으로 보면... 버스로 한방에 가거나, KTX 영주 이동 후 영주에서 울진으로 버스 이동하는 두 가지 방법....

비용은 비슷, 단순 이동 시간은 후자가 1시간 정도 덜 걸림. 그런데, KTX 시간과 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실 이동 시간은 후자가 조금 더 걸림. 나의 경우는 약 1시간 정도 더 걸린 것.즉, 중간에 1시간 30분 정도가 쉬는 시간이었음. 여유도 있었고 밥도 먹었고... 나는 이 쉬는 시간이 좋았음.

 

커피숍/카페는 워낙 많으니 스킾하고....

숙소는 고궁 카페&스테이, 식당은 1인식사로 방파제7호횟집(물회)과 돌섬식당(곰치국) 을 선택

 

그리고 결론은.... 이동 시간이 적은건 아니지만.....

죽변..... 머리가 복잡하고 그럴때 가끔 가서 쉬면 좋을곳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