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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직녀에게

바보천사 2016. 11. 13. 12:31

민들레처럼


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한다.

내가슴에 새긴 불타는 투혼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데도

민들레처럼


모질고 모진 이 생존의 땅에

내가 가야 할 저 투쟁의 길에

온몸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

민들레처럼


특별하지 않을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아­아 민들레

뜨거운 가슴 수천수백의

꽃씨가 되어

아­아 해방의 봄을 부른다

민들레의 투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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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에게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