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이 되지 않는 하루

바보천사 2009. 3. 17. 18:51

하루종일 아무 일도 되지 않는...그런 하루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내가 미뤄놓은 일들..그리고 또 새로이 생기는 일들...

자꾸 일은 싸여만 가는데....오늘..지금...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

가끔 이럴때가 있다...아니..사실은..가끔은 아니고..항상 그런거겠지......

오늘이 조금 다른건.....

도무지 하나도 일이 안된다는거지......

아무 일도 없는데...

마치, 소개팅을 앞둔 사람처럼......

명절을 하루 앞둔 날처럼......

내일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 일정이 잡혀 있는것처럼....

사실은...딱 그런건 아니기도 하고...맘이 설레거나 다른 생각이 드는건 없으니깐....

별 이유도 없이.... 별 생각도 없이.....

그냥 아무 일도 되지 않는 하루.......

 

이런날은..별 생각을 다하게 되지....

학교다닐때 놀던 생각들.....

첫사랑의 어렴풋한 기억등.....

군대에서 고생했던 기억들.....

생각하면..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는.....실소라고..하던가...

 

누가 그러더라.....

첫사랑을 못 잊어서..아직도 미련이 남아서 그 추억을 간직하고 버리지 않는게 아니라고..

단지, 나의....내 소중했던 날들의....소중한 내 흔적들이 담긴...기억들이라서.....

그래서 잊지 않는거....버리지 않는거라고.....

물론, 그런 기억들을 만들어준 그 사람에게 고맙기는 하겠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까...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는 하겠지....

하지만...그건, 사랑도 미련도 후회도.....어떤것도 아닌.....

단지....내 기억, 내 추억에 대한 궁금함이다...

내가 만들어온.....나의 소중한 흔적들에 대한 마음이다......

그게 어떤 사람이었건...상관 없이 나의 소중한 기억이고 추억이니깐...

물론, 그때 사랑했던, 좋아했던..행복했던 마음이 없었다면...

지금처럼은 아니겠지...

하지만 그건..좀 다른거 같다......

그때...사랑하지 않았고 좋아하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다면....

내 소중한 기억과 흔적이라고 말하지 않겠지....

소중하다고 말하지 않겠지.......

좋은 기억이었으니깐 지금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겠지...

그건 부정하지 않아....

하지만, 그냥 그거야.....

난 지금의 내 삶에 만족하고, 지금 내 곁을 지켜주고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싶고..

그 사람만을 위해 살아가고 싶어.....

그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내 추억과 기억....그런 흔적들은...지금의 내 삶과는 다른 문제인거지......

적어도 나에겐..다른 문제다......

난 그냥.....내가 살아온 기억이기에...내가 그려온 그림이기에....

내가 만들어낸 나의 소중한 흔적들이기에....

그런 그림들을, 그런 흔적들을 버리지 않고 싶은것일 뿐인데...

많은 사람들은 나와는 조금다른 생각들을 가지는것 같기도 하고....

힘든건.....나와 같이 하는 사람이 다른 생각을 가질때.....라는거지...

 

이럴때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건지...궁금하네....

해답이 없는 문제의 해답찾기....또는 그런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 찾기....

머....해답이 있는 문제가 삶에 얼마나 되겠냐마는.......

문제는, 나 혼자만의 생각과 행동으로 되는게 아니라는데 있는거겠지....

누군가와 함께 평생을 살아가고 가정을 꾸리고...사회 생활을 하고........

내가 적절히 포기해야 하는 선이 어디인지....

내가 적절히 요구할 수 있는것이 무었인지....

나의 포기와 나의 요구를 적절히 융합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것인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 다니는 것..  (0) 2013.02.04
사랑은 배려와 희생이다..  (0) 2012.12.11
사람의 가장 큰 두가지 죄  (0) 2009.05.25
사랑?..  (0) 2007.10.13
블로그 개설  (0) 2007.10.11